대구 3단케이크 꽃방, 레터링케이크+생화케이크 (feat.할머니 팔순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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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할머니 팔순 기념, 생애 첫 3단 케이크를 주문해봤어요.

가게는 꽃방! 가게 이름처럼 케이크에 꽃이 들어가요! 조화도 아닌 생화! 너무 예쁘겠죠?

3단 케이크가 정보가 많이 없는 거 같더라고요.. 제가 못 찾는 것인지..ㅠㅠ

제가 마음에 드는 케이크도 딱히 없고 그래서 상담받기 전에 대략적인 케이크..? 를 그려봤어요! 거의 뭐 색만 칠한 거지만..ㅎㅎ;;;;;

 

그라데이션 3단 케이크.. 그려 봄..

저는 약간 보랏빛 계열 케이크가 하고 싶었어요.

근데 제가 케이크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까 데코 같은 것도 잘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색만 보랏빛 계열로 정해놓고 상담을 받았어요. 다른 디자인들도 많이 보여주셨어요.

상담이 다 끝난 뒤에는 색이 짙어서 입에 묻어날 수 있고, 고정 빨대가 있고 등등.. 기타 주의사항도 다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대망의 케이크 받는 날!

케이크 완성하시고 사진을 보내주셔서 받았는데 진짜 너무 예쁘더라고요.

 

 

정말 예쁘죠 꽃이랑도 진짜 잘 어울려요. 가격은 13만 원이었어요!

층마다 시트랑 토핑도 다 다르게 했어요. 초코 시트, 카스텔라 시트, 딸기, 참외, 망고!

케이크를 받고 4일 후쯤에 다 먹었는데 그때까지 과일이 싱싱했어요. 할머니가 아주 좋아하셨어요.

생크림도 안 달고 빵도 진짜 부드러웠어요.

레터링 케이크? 주문 케이크 자체를 처음 주문했는데 진짜 완전 대 만 족!

지금까지 생일 케이크는 맨날 파리바게트에서 샀는데 파리바게트 케이크는 맛이 없지는 않은데 쫌만 먹으면 생크림이 물려서 많이는 못 먹었거든요. 그리고 며칠 뒤에는 생크림이 좀 굳는 것 같았는데 앞으로 케이크는 여기서 살까 봐요. 1단 케이크는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파리바게트에서 3만 원대 케이크 살 바에 조금 더 비싸더라도 여기서 예쁘고 맛있는 케이크 먹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요. 저희 할머니랑 이모가 음식에 엄청 까다로우신 편인데 두 분 다 만족해하셨어요.

 

 

투명 상자 하고 싶었는데 3단 케이크는 투명 상자가 안 나와서 기본 상자로..!

근데 살짝.. 기운 거 같은 느낌이 들죠..!?

 

 

네 맞아요 기울었어요 ㅠ_ㅠ

근데 이것도 전날에 말씀해주셨는데 케이크 띠? 하는 걸 추천해주셨는데 제가 안 한다고 했거든요.

띠 하면 안 예뻐 보일 것 같아서.... 그래서 살짝 기운 것 아닌가 싶어요

아쉽지만 그래도 색도 예쁘고 디자인도 예쁘고 맛도 너무 만족해서 괜찮았어요!

 

 

요렇게 기울었지만 원래 이렇게 생긴 케이크였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척 ㅋㅋㅋㅋㅠㅠ

페인트 덧바른 것 같은 느낌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케이크 띠를 하면 그 느낌이 사라져서 후회는 없어요!

기울더라도 그냥 안 하고 예쁜 게 최고!

 

 

문구는 생크림인 줄 알았는데 초콜릿이었어요! 화이트 초콜릿.

 

 

케이크 테두리에 생크림 안 짜고 잎으로 두른 것도 너무 예쁘죠.

아 그리고 생화는 먹는 거 아니래요.ㅋㅋㅋ 눈으로만 즐기는 것!

 

 

케이크 컷팅

 

 

케이크는 시트+토핑+시트+토핑+시트 이렇게가 1단이에요.

시트도 정말 두꺼워요. 토핑은 제가 정할 수 있는 거 같았어요.

저는 처음에 딸기, 멜론, 참외 했는데 멜론 철이 지나서 아마 안 달 거라고 알려주셔서 망고로 바꿨답니다!

 

 

귀여운 우리 할머니♥♥♥♥

무엇보다도 할머니께서 케이크 너무 좋아하셔서 제가 다 기분이 좋았네요.

케이크가 약간 기울어서 후기 쓰기 민망할까 했는데 진짜 기운건 아무것도 아녜요.

맛이 진짜 최고예요!!! 아무리 퍼먹어도 물리지 않는 생크림, 과일도 달고, 빵이 진짜 부드러워요.

아 근데 단점이 안 물려서 계속 퍼먹게 됨.ㅋㅋㅋㅋㅋㅋ

6살 막내가 한입 먹더니 너무 맛있었나 봐요. 케이크 넣어두고 밥부터 먹고 이따가 먹자 하니까 엉엉 울었음 ㅠㅠㅋㅋ

자기 꺼 내놓으라며...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주의사항에 색이 짙으면 입에 묻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 것도 없었어요! 굿굿

 

마지막은 가게에서 보내주신 예쁜 사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