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닭갈비가 왜 이렇게 먹고 싶던지. 먹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닭갈비집이 막 여기저기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자주 갔던 회사 근처 닭갈비집도 문을 닫았어요. 점심에 가면 볶음밥이 서비스였는데...!! 그래서 예전에 다녔던 헬스 앞에 있던 닭갈비 집을 가기로 했어요. 헬스 끝나고 나올 때마다 닭갈비 냄새를 폴폴 풍기면서 제정신을 혼미하게 볶아버렸던 닭갈비집. 다행히 그 유혹에 한 번도 넘어가지 않아서 오늘 방문한 게 첫 방문이 되겠네요.
대하닭갈비 시지점 닭갈비
주소 : 대구 수성구 고산로 101 시지 코오롱 하늘채 스카이뷰 상가 2층
시간 : 11:00 - 22: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번호 : 05-791-3004
위치가 원래는 현재 위치 맞은편 1층 건물에 있었어요. 근데 바로 그 맞은편에 시지 코오랑 하늘채가 생기면서 그 상가 2층으로 가게를 옮겼더라고요. 더 깔끔 깔끔~ 그런데 제가 못 찾는 건지, 없는 건지 2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없더라고요. 계단밖에 안 보였는데 닭갈비 먹기 전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한 판 했네요.
저는 오후 1시쯤에 방문했어요. 가게 안에는 손님이 없었고, 닭갈비를 먹는 내내 손님은 저희뿐이었어요. 한산해서 너무 좋았답니다. 옮기기 전 가게는 안 가봤었어요. 찾아보니 그전에는 좌식이었는데 가게를 옮기면서 바뀌었나 봐요. 가게 내부는 되게 깔끔해요. 테이블과 의자도 깔끔하고, 테이블도 많았어요.
메뉴판은 테이블마다 이렇게 있어요. 뒷 면도 확인 해봤는데 앞 면 메뉴판이랑 동일한 내용이었어요. 메뉴판은 되게 간단했어요. 닭갈비와 막국수, 그리고 밥과 사리, 음료들. 닭갈비는 1인분에 11,500원이에요. 요 근래 닭갈비를 먹으면서 느꼈는데 닭갈비가 되게 비싸진 거 같더라고요. 뭐 닭갈비뿐이겠냐만은... 흑흑.. 사리에는 떡, 우동, 치즈가 있어요. 간결한 사리. 저번에 어떤 가게 보니까 사리 많이 넣는다고 맛있는 거 아니라며, 사리 많이 시키면 저희는 좋지만 맛은 오리지널이 제일 맛있다고 적어놨더라고요 ㅋㅋㅋ 사리는 적당히. ㅎㅎ 저는 닭갈비랑 우동사리를 추가했고,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했어요. 아주 배가 불러 터지겠더라고요~!
수저와 휴지는 테이블 아래에 있어요. 테이블 아래에 있는 수저통이 테이블 위에 공간 차지 안 해서 너무 좋은데, 무릎에 퍽퍽 부딪힐 때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나요?? 다리는 움직이고 싶은데 너무 아파... 간혹 테이블 작은 곳 가면 다리 조금만 움직여도 무릎이 퍽퍽.. 여기는 그래도 테이블이 넓어서 무릎이 수저통에 막 부딪히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기본 반찬들이 나왔어요. 상추, 깻잎쌈과 마늘, 양파와 쌈장, 그리고 빨간 동치미가 있어요. 쌈무가 없는 건 조금 아쉬웠어요. 깻잎이랑 쌈무랑 닭갈비랑 싸 먹으면 진짜 맛있거든요. 그리고 쌈무랑 볶음밥이랑 먹어도 정말 환상의 궁합인데 상추와 깻잎밖에 없다니. 아쉬웠지만 쌈무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동치미가 정말 맛있었어요. 나오자마자 거의 다먹;;
메뉴판 아래에 작게 주문 시 안내사항이 적혀있어요. 첫 주문 시에는 인분 수 이상 주문해야 하고, 맵기를 요청할 수 있어요. 그리고 싱겁게 드시는 분은 미리 말하면 조금 더 싱겁게 해주시나 봐요. 나름 세세하게 요청사항을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리는 닭갈비 주문 시 같이 말하면 되고, 추가 주문은 1인분만은 안되고 2인분부터 가능해요. 홀에서 식사는 당연히 할 수 있고, 포장과 배달도 가능해요. 그리고 매장 한편에 일회용 앞치마도 있어요. 닭갈비가 빨간 양념이라 혹시라도 먹다가 흘려서 옷에 묻게 되면 딥빡..! 그래서 하얀 계열의 옷을 입었을 때에는 앞치마가 필수예요.
매장에 오후 1시쯤에 도착해서 바로 주문을 하고 난 뒤, 1시 20분쯤에 닭갈비가 나왔어요. 체감은 1시간 기다린 것 같았는데 20분 만에 닭갈비가 다 볶아져서 등장! 이미 요리가 완료되어서 테이블에서 따로 조리를 할 필요는 없었어요. 기다린 만큼 맛있었던 닭갈비!!!! 하트 백만 개 ㅠㅠㅠ 닭갈비는 이렇게가 2인분이에요. 양이 진짜 많지 않나요? 동그란 철판 가득 닭갈비 파티… 동그란 철판 속에 피어난 How is the life … ㅋㅋㅋㅋㅋㅋ
대하 닭갈비의 닭갈비예요. 먹다 보니 여기는 특이하게 뼈?? 도 같이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응?? 하면서 잘못 들어간 건가 했어요. 닭갈비에 이렇게 닭다리 뼈 같은 걸 본 적이 처음이라서요. 그런데 이런 뼈가 2,3개 있더라고요. 원래 넣어주시는 건가 봐요. 뼈에 고기들도 붙어있어서 치킨 뜯듯이 다 먹어치웠습니다. 닭갈비 고기 크기는 적당했어요. 한 입에 쏙 먹기 알맞은 크기예요. 또 하나 알려드리자만, 욱수면옥이라고 제가 배달시켜 먹는 닭갈비 집이 있는데, 여기 닭갈비는 고기 크기가 진짜 커요. 시킬 때마다 감탄해요. ㅋㅋㅋ 적응이 되지 않는 크기 ㅋㅋㅋ 한 입에 쏙 들어오지 않는 크기의 고기도 정말 좋더라고요. 욱수면옥 닭갈비도 정말 추천드려요. 언젠가 욱수면옥 닭갈비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닭갈비에는 닭고기 말고 양배추와 떡, 고구마들이 들어있어요. 근데 음식이 늦게 나왔는데, 떡이랑 우동사리가 살짝 불은 거 같았어요. 떡이 쫀득쫀득 하면 더 좋았을 텐데 말캉말캉했어요. 우동사리도 우동 면 특유의 그 식감이 다 죽어서 아쉬웠어요. 오동통통한 느낌 대신에 몰캉몰캉한 느낌. 제가 닭갈비에 있는 양배추를 엄청 좋아하는데, 양배추도 적당하게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쌈도 야무지게 싸 먹었어요. 제가 양파랑 마늘을 좋아하는지 어찌 알고 ~! 양파랑 마늘 차례대로 넣어서 쌈도 싸 먹었어요. 제가 삼겹살을 먹을 때는 쌈을 잘 안 싸 먹는데 닭갈비 먹을 때에는 쌈을 잘 싸 먹게 되더라고요. 닭갈비랑 쌈이랑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쌈무가 없어 아쉬운 마음!!
닭갈비를 아직 다 안 먹었지만, 볶음밥 1인분을 주문했어요. 닭갈비를 배달로만 계속 먹었는데 배달로 먹으니 닭갈비의 꽃인 이 볶음밥을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볶음밥은 이렇게. 철판에 볶아서 먹어야 하는데 배달은 그러기가 힘드니…! 기대하고, 기대하던 내 볶음밥!!!! 맛이 없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볶음밥도 이게 1인분인데, 2인분 같지 않나요? 양이 정말 많아요. 2명이 가서 닭갈비 2인분을 시키고, 볶음밥은 1인분만 시켰어요. 그리고 볶음밥 조금 남겼어요. 저희가 적게 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여기는 양이 정말 많더라고요. 배부르게, 든든하게 먹고 나왔답니다.
가게도 이전해서 내부가 깔끔하고, 맛과 양도 든든하게 먹고 나오기에 너무 좋았어요. 제가 닭갈비 먹기 전 며칠 내내 속이 안 좋아서 순한 맛으로 먹었는데, 다음에는 매운맛을 꼭 먹어보고 싶네요. 닭갈비가 생각나시면 대하 닭갈비 시지점 추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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