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현풍 도깨비시장 안에 있는 미소갈비찜에 갔다가 미소갈비찜 맞은편에 버거집이 들어오려고 하는지 준비 중이더라고요. 나중에 매장 영업 시작하면 와서 먹어봐야겠다~ 했었어요. 오늘 저녁 뭐 먹지, 오저뭐 하다가 이 버거집이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영업을 시작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포장을 해왔습니다.
현풍 시장 앞에 저렇게 컨테이너로 가게들이 들어서있어요. 갈비찜, 크레페, 떡갈비, 빵집 등등 이것저것 되게 가게가 많은데 한 번 구경하러 가봐도 좋아요. 그리고 여기가 청년몰? 이런 느낌이라서 같은 또래로서 되게 부럽더라고요. 나만의 가게가 있다는 게 되게 든든할 거 같았어요.
근데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는데 문 닫은 가게가 많았어요. 오늘이 다들 휴무인지… 문 닫은 가게가 많았지만 골목골목은 조명들이 꺼지지 않고, 환하게 다 켜져 있었어요. 청년버거는 미소갈비찜 맞은편에 있어요. 찾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입구(?)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옆에 보여요.
미소갈비찜 관련 포스팅도 링크해 드릴게요.
2023.01.17 - [여행/음식] - 현풍 백 년 도깨비시장에 있는 미소갈비찜 (간장 갈비찜, 매운 갈비찜)
청년버거에는 5종류의 버거를 팔고 있어요. 그리고 100% 소고기 패티라고 해요. 무슨 버거 먹어볼까 하다가 첫 주문은 오리지널로, 제일 기본인 메뉴를 먹어보는 게 국룰 아닌가 해서 청년버거를 주문했어요. 크크 기본이 맛있으면 다른 메뉴도 다 맛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제일 기본인 청년버거를 주문! 다른 메뉴들은 청년버거 먹어보고 맛있으면 그때 또 시켜 먹는 걸로 했어요. 그리고 청년버거 영업시간과 사장님 번호, 인스타 아이디도 문에 깔끔하게 스티커로 붙여져 있어요.
컨테이너 가게. 너무 귀엽지 않나요. 주방 내부는 창을 크게 해서 밖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있어요. 주방도 깔끔하고, 이렇게 오픈형 주방이라 더 믿음도 가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내부에 작은 테이블도 여러 개 있었어요. 저는 포장이라 매장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고, 밖에서 매장 안을 구경했어요. 컨테이너 매장이라 내부는 작았어요. 그래도 친구끼리, 연인끼리 와서 먹고 가기에는 작지 않은 크기예요.
매장 밖에 대기용 의자도 있었는데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지키고 서있었어요. ㅋㅋㅋ 매장 안에도 가끔 들어가는 건지? 매장 안에 들어가려고 머리로 문을 막 밀더라고요. 덜덜.. 야옹아 너 그렇게 남의 집에 막 들어가도 되니..? 아, 남의 집이 아닌가 ㅋㅋㅋㅋ
버거는 배달의 민족 어플로 포장 주문을 미리 해서 금방 나왔어요. 고양이랑 인사하고 잠깐 놀다 보니 버거 포장 완료! 그리고 바로 집으로 달려달려~~!! 빨리 달려달려~~!! 버거 먹자 빨리빨리~~~!! 현풍시장 안녕 또 올게
집에 와서 포장을 뜯어보니 이것저것 되게 많이 들어있었어요. 햄버거와 케첩, 포크 그리고 옥수수콘, 양배추절임(?) 롯데리아, 맘스터치 이런 곳에서 햄버거 시키면 햄버거만 주는데, 여기는 햄버거랑 같이 먹으라고 사이드 반찬 같은 것도 줘서 좋았어요. 그리고 휴지랑 일회용 비닐장갑도 같이 주셨어요. 피크닉용으로 싸갈 때에도 청년버거가 좋을 거 같더라고요. 근데 집에서 먹는 저에게는 일회용품이 필요가 없어서 조금 아까웠어요. 그래도 집에 두고 다음에 사용할 일 있을 때 쓰려고 잘 넣어뒀어요.
햄버거 개봉박두! 빵이 만화영화에서 볼 법하게 되게 빵빵했어요. 진짜 이모티콘 햄버거 같아요. 포장도 이중으로 되어있더라고요. 상자 안에 또 한 겹 포장이 되어있었어요. 보면서 밖에 소풍 갈 때, 밖에서 돗자리 깔고 음식 먹을 때 진짜 최고겠다 생각했어요. ㅎㅎ
청년버거 세트 2개랑 청년버거 단품 1개를 시켰는데 옥수수콘과 양배추절임은 한통씩만 싸주셔서 조금 아쉬웠어요. 또 제가 피크닉용을 좋다고 생각한 게 햄버거 포장. 상자에 케첩도 짜고, 콘과 샐러드를 넣어놓으니 밖에서도 어디 흘릴 일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정말 최고 최고
청년버거의 제일 기본 메뉴인 청년버거. 빵 두께가 되게 신기할 만큼 두꺼워요. 제가 왜인지 모르겠지만 수제버거보다 그냥 패스트푸드, 브랜드 햄버거를 더 좋아했거든요. 수제버거는 뭔가 비싸기만 한 느낌이 강했어요. 그런데 청년버거 먹어보니까 수제버거라고 또 아주 별로는 아니구나 생각됐어요. 맛이 더 떨어지지도 않았고, 가격면에서도 비싸지 않았어요.
한 입 크게 먹었는데 너무 커서 빵이랑 패티만 먹어짐 ㅋㅋㅋㅋ 빵과 소고기 패티, 그리고 토마토와 생양파, 양상추가 들어있어요. 뚜껑 빵만 풍성한 줄 알았는데 아래 바닥 빵도 되게 풍성했어요. 패스트푸드 햄버거랑 제일 달랐던 점이 이 빵이었어요. 이 풍성함! 그리고 양상추가 신선한 게 먹자마자 느껴졌어요. 패스트푸드 햄버거는 소스에 양상추가 소스에 절여져 있거든요. 근데 또 절여진 양상추는 절여진 대로 맛있어요. 수제버거에는 양상추가 아삭아삭한 느낌! 양파와 토마토도 생으로 들어가 있어서 아삭아삭 대잔치였어요.
감자튀김은 저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들었어요. 패스트푸드 감자튀김의 그 짭조름함에 익숙한 건지 살짝 싱거운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같이 먹은 친구는 아주 마음에 든다면서 극찬을 하더라고요. 오히려 소금의 짭짤한 그 맛이 덜 해서 더 맛있었대요. 감자도 포슬포슬하고요. 저는 조금 짜게 먹는 편이라 밋밋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먹어 본 수제버거 였는데, 생각 외로 정말 대성공이었어요. 이제는 패스트푸드 햄버거만 고집하지 않을 것 같아요. 소고기 100% 패티인 수제 햄버거가 단 돈 4,900원!! 맛은 가격처럼 저렴하지 않아서 또 찾게 될 거 같아요. 다음에는 다른 메뉴로 먹어보려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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