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 다른 지방에 가다 보면 휴게소 음식들이 너무 생각나지 않나요. 특히나 고속도로를 타고 멀리 이동할 때면 휴게소를 꼭 한 번 들리게 되죠. 이번에 곤지암 스키장을 다녀오면서 가는 길에 있는 문경휴게소에서 식사를 했어요. 마침 저녁시간이라 도착해서 먹기에는 늦은 감이 있어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먹었답니다. 어느 휴게소에서 먹을까 하다가 문경 휴게소 (양평방향)에서 짬뽕 순두부와 떡라면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문경휴게소(양평방향) 고속도로휴게소
주소 : 경북 문경시 중부내륙고속도로 174
시간 : 매일 00:00 - 24:00 (편의점), 08:00 - 22:00 (휴게소)
번호 : 054-554-1610
주차, 남/녀 화장실 구분
저녁 7시 40분 쯔음, 저녁시간이라기에는 살짝 늦은 시간에 휴게소에 들렀어요. 메뉴로는 크게 양식, 한식, 라면, 우동이 있었어요. 휴게소 도착 전에 메뉴를 한 번 보고 들어왔었는데, 맛있어 보이는 게 되게 많아 보여서 들어왔는데 안 되는 메뉴가 너무 많더라고요. ㅠㅠㅠ 너무 늦은 시간에 와서 재료가 다 떨어진 건지…. 되는 메뉴라고는 한식류에서 3종류와 라면류에서 2종류가 다라니….. 너무나 최악, 안습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도 배는 살짝 고프고, 먹긴 먹어야겠고, 이 최악의 순간에서도 작은 행복을 느껴보고자 가능한 메뉴에서라도 심도 있게 고민하여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휴게소 식당 영업시간은 8시 40분 까지라서 더 늦으면 이런 밥 한 끼도 못 먹고 편의점행이 되겠더라고요. 편의점은 24시간 운영 중이에요. 휴게소 메뉴 키오스크 위에는 휴게소 실속 가격, 실속 상품이라고 다른 메뉴판이 있었어요. 아침밥상이라고 있던데 이른 시간에만 판매를 하나 봐요. 가격도 착한 게 아침에 밥 한 끼 든든하게 먹기에 너무 좋은 메뉴 같아 보였는데 지금은 주문할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주문하고 바로 뒤에 있는 스낵코너를 구경했어요. 밥 다 먹고 스낵코너 와서 뭐 먹으면 되는지 혼자 골라봄… 인기폭발인 스낵코너였어요. 줄이 아주 길게 있는…ㅎㅎ 주문 후 옆에서 음식을 받고, 그 옆 소스칸에서 원하는 대로 소스를 뿌려 먹으면 되는 구조였어요. 소스 냉장고라고 따로 이렇게 있길래 신기해서 찍어봤어요. ㅋㅋㅋ 소스 미니 냉장고 ~ 소떡소떡도 팔고, 소시지도 팔고, 스낵 코너에는 품절상품이 몇 개 없었어요. 그래서 줄이 길었나. 휴게소 음식 메뉴는 품절 천국이라 아예 안 먹고 스낵코너에서 주문을 다 하시나 봐요.
자리는 아주 깔끔했어요. 사람도 되게 많았는데, 사람 없는 테이블을 얼른 후다닥 찍어봤어요. 계속 자리 관리를 하시는 건지 손님들이 되게 많았는데 테이블이 더러웠던 곳이 없었어요. 손님들이 많아서 들어가고 나가고 가 많으면 테이블이 더러울 법도 한데 말이죠. 음식도 되게 빨리 나왔어요. 오후 7시 46분에 주문을 완료하고, 50분에 음식이 나왔어요. 주문하고, 스낵코너 한 바퀴 살짝 돌아주고 나니 띵~동! 엄청난 속도.... 가능한 메뉴가 몇 개 없어서 그런지 언제든 바로 음식이 나갈 수 있도록 주방에 준비가 되어 있나 봐요.
짬뽕 순두부예요. 3가지 반찬과 공깃밥, 문경의 특산품인듯한 오미자 김, 그리고 메인인 짬뽕 순두부찌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숟가락 먹으니까 약간 얼큰하고 매웠었어요. 오, 매운데?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계속 먹다 보니 또 매운맛이 사그라들더라고요. 매운 편은 아니었던 거 같고, 제가 빈 속에 빨간 양념 음식을 먹으니 더 자극적이고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졌었던 것 같아요. 반찬도 나쁘지 않았어요. 장아찌는 오도독 거리는 식감이 제가 딱 좋아하는 식감이더라고요. 제가 무말랭이 같은걸 또 좋아하거든요. 어묵볶음이랑 김치는 무난했어요. 딱 이건 어묵볶음이고, 이건 김치다. 이런 맛이에요. 그리고 오미자 김이 같이 나와요. 그냥 김이 아니라 오미자 김이라는 게 특이했어요. 문경의 오미자가 들어간 김이래요.
김은 다른 김이랑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먹어보니 정말 다르더라고요. 오미자 맛도 났고, 사진에 자세히 보시면 빨간색 알갱이가 있어요. 김에서 오미자 맛이 나서 그냥 김도 짭짤해서 맛있는데 더 맛있었어요. 오미자 김은 정말로 따로 사서 갈까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순두부찌개에 밥 한 그릇 말아서 또 냠냠냠… 진짜 환상이에요. 이거 보니까 내일 점심 순두부찌개 먹어야 할 거 같네요.ㅋㅋㅋ 순두부찌개 보면서 블로그 쓰고 있자니 또 배가 고파오네요.
짬뽕순두부와 같이 주문한 떡라면이에요. 떡라면은 별다를 게 없어요. 어디서나 먹던 그 떡라면에요. 맛없을 수 없는? 맛없기가 힘든? 라면 면발도 하나도 안 퍼지고 꼬들하게 잘 나왔고요. 김치는 기본반찬이고, 공깃밥은 제가 추가로 주문했어요. 라면 다 먹고 국물에 말아먹어야죠~~!! 크크 순두부찌개에는 밥이 포함이에요. 라면은 포함이 아니고요. 여기 휴게소 후기를 먼저 보고 갔었는데요, 음식이 식었다 등등 안 좋은 리뷰도 몇 개 있어서 다음 휴게소로 갈까 살짝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메뉴는 품절이 많았지만, 뜨끈뜨끈한 음식 그대로, 식지 않은 음식을 받았어요.
메뉴가 조금 더 다양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제가 살짝 늦은 시간에 간거라서 이미 재료가 다 떨어졌을 수도 있으니 어쩔 수 없었고요. 그나마 있던 메뉴로 주문해서 먹어본 결과 저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주 좋다고도 할 수는 없지만, 먹을 기회가 있다면 드셔도 되겠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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