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오도마리 비치 (Oodomari Beach, 大泊ビーチ)
일본 오키나와에 스노클링 하기에 좋은 장소로 유명한 고릴라 촙, 민나섬 등 여러 곳이 있는데 저는 어디에서 스노클링을 할지 찾다가 나하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오 오도마리 비치에서 스노클링을 하기로 했어요.
제가 오 오도마리 비치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샤워가 가능한 점이었어요. 여러 비치를 찾아봤는데 샤워가 가능한 곳이 별로 없더라고요. 게다가 주차장까지 완비. 저는 렌트를 했기 때문에 차가 있어서 너무 행복했지만 주차 자리 때문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근데 여기는 주차도 가능한 비치더라고요. 그리고 그냥 비치 모래바닥에 앉을 수 있는 파라솔이 아닌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천막 텐트까지 대여가 가능했어요. 그리고 안전 요원분도 계신다는 점!!
대신 입장료가 있는 유료 비치예요. 금액은 1인당 500엔이에요. 500엔에는 샤워와 주차가 포함되어 있어요. 기타 스노클링이나 텐트 등 장비 대여는 추가 지불해야 한답니다. 관리되고 있는 비치 같아서 저는 500엔이 아깝지 않았어요. 샤워와 주차가 가능하니 아주 만족!
나하 시내에서 비치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답니다. 그리고 나하, 만좌모, 아메리칸 빌리지, 추라우미 수족관 등 오키나와 주요 관광지가 오키나와 왼편에 있는데 오 오도마리 비치는 오른편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또 새로울 것 같은 기분!
저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고, 핸드폰의 구글지도 어플에 있는 내비게이션을 활용했어요. 어플 내비게이션으로도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어요.
비치 가기 전 이름 모를 휴게소도 들러보았어요. 휴게소에도 블루씰 가게가 있더라고요.
비치 가는 길.. 날씨 너무 좋고, 바다가 보이는데 우리가 가려는 비치는 아직 멀었고 ㅠㅠ
한참을 가다 보면 여기가 맞나.. 싶은 느낌이 드는 곳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인지 오 오도마리 비치 가는 길이 맞다며 알려주듯 곳곳에 이정표가 있더라고요. 덕분에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어요.
비치 사진이 몇 장 없어서 구글지도 위성사진으로 대체할게요. 🤣🤣 너무 더워서 못 찍음ㅎ
차를 타고 계속 가다 보면 옆에 건물들이 보이는데 거기서 직원이 차를 세우더라고요.
거기서부터 바로 입장료를 받아요. 1인당 500엔으로 현금만 가능해요.
입장료를 낸 후, 안내를 받아 주차를 하시면 돼요.
저는 안쪽 공터에 주차를 하고 물놀이 용품을 챙겨서 비치 쪽으로 들어갔어요.
물놀이하러 비치로 가기 전에 보이는 건물에서 필요한 용품을 대여할 수 있었어요. 샤워장도 이 건물에 있어요. (참고로 샤워장은 정말 샤워만 가능.. 드라이기 이런 거 없어요. 그냥 샤워기만 덜렁 있어요.ㅋㅋㅋ)
그리고 일행 당 소시지 1개도 주시더라고요. ㅋㅋㅋ 물고기들한테 주면 된대요. 물고기들 어떻게 알고 엄청나게 모이더라고요.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저는 천막 텐트를 대여했는데 제가 갔을 때 마침 딱 1개 남았더라고요. 저는 오전 10시 10분쯤에 도착했었어요. 텐트나 파라솔 없으면 그늘이 없어서 꼭 일찍 가셔서 텐트 대여하시길 바라요! 진짜 넓고 좋아요. 금액은 2500엔~3000엔이었어요.
텐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비치 앞에 큰 천막 안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짐을 두기에도 편하고, 테이블 옆에 공간이 더 있어서 거기에는 돗자리 펴놓기에도 좋았어요.
안전 요원분은 비치 뒤에 있는 높은 탑에 계셨어요. 여기서 물놀이 사고 나는지 주시하고 계시더라고요.
진짜 엄청나게 넓고 한적한 비치예요.
구명조끼는 필수가 아닌지 입으라는 말이 없었고, 다들 자유롭게 놀더라고요. 비치에 보면 네모 모양으로 라인이 쳐져있었는데 저는 거기 안에서만 놀았어요. 간혹 다른 분들은 라인 밖에서 놀기도 하셨는데 라인 밖으로 나가지 말라며 제지하시는 분은 없었어요.
뷰도 너무 좋고, 날씨도 너무 좋았어요. 하늘도 높고 바다도 넓고... 그나마 단점은 천막 텐트나 파라솔을 치는 거 말고는 그늘막이 없었어요. 파라솔보단 천막 텐트가 훨씬 좋으니 일찍 서두르셔서 천막 텐트대여하시길 추천!
스노클링을 말해 뭐 해..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고기는 처음 봤어요. 그리고 이렇게 깨끗한 물도 처음 봤어요.
수족관 같잖아 😮💗
대부분이 돌돔무늬의 고기였지만, 알록달록한 고기도 있고, 학꽁치(?)도 있고, 멸치 떼도 봤어요.
잡아보고 싶었는데 안 잡힘 ㅋㅋ 똑똑한 고기들!
바닷속이 훤히 다 보이고, 모래사장이라 아쿠아 슈즈가 없어도 되겠더라고요.
저는 물에 대해 두려움이 없고, 수영도 할 줄 알아서 구명조끼 없이 스노클링만 끼고 맨발로 들어갔어요.
같이 간 일행들은 아쿠아 슈즈 신기도 하고, 가져온 튜브를 사용하기도 했어요. 자기 상태 보면서 안전하게 물놀이하기!
수심은 깊은 편이에요. 다만 물이 너무 깨끗해서 깊은 느낌이 안 나는..? 발이 닿는 곳은 비치 앞 2~3m 정도 부분만 닿였던 것 같아요. 그 뒤로는 물 위에 둥둥 떠서 다녔어요. 근데 물에도 잘 뜨고, 튜브도 있어서 괜찮았어요.
저는 네모 라인 쳐져있는 곳에서 끝까지 갔었는데 거긴 확실히 큰 물고기가 많더라고요.
멸치 같은 작은 고기 떼도 보고,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본 것 같은 큰 물고기, 가시복어도 봤어요. 너무 신기...
파도도 거의 없고, 조류도 세다는 건 못 느꼈어요. 물이 맑아서 저 멀리까지도 다 보였어요.
오키나와 왔으면 1일 1 스노클링 해야겠던데요. 거북이는 없었지만 너무 만족했던 곳이었어요.
스노클링 할 비치를 정하고 있다면 오 오도마리 비치 추천해 드릴게요!!
🥽🥽
오 오도마리 비치에 가져간 준비물 공유
- 튜브 및 스노클링 : 대여해도 되지만 저는 제 것 쓰고 싶어서 한국에서부터 챙겨갔었어요. ㅋㅋ
- 돗자리 : 테이블은 있다고 생각도 못해서 돗자리를 한국에서부터 3개나 들고 갔어요. 가서는 2개 펴놓고 놀았어요.
- 알리익스프레스 부직포 아이스박스 : 알리에서 1800 원주고 샀는데 너무 잘 산 템.. 부직포라 무겁지도 않고, 얼음물 얼려서 4~5개 넣고 비치에서 먹을 음료 및 간식 등 넣었는데 얼음이 녹지도 않고, 내내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 래시가드 : 긴팔 래시가드에 반바지를 챙겨갔어요. 미쳤죠. 여러분은 레깅스도 꼭 챙기세요. 살 다 탑니다.
- 선크림 : 다 쓰고 오자는 생각으로 올리브영에서 저렴하고 대용량인 선크림 사서 챙겨갔어요.
- 쿨링 마스크팩 : 올리브영에서 쿨링 마스크팩도 사갔어요. 부직포 아이스박스에 넣어놨는데 씻고 나와서 냉장고에서 꺼낸 것 마냥 시원하게 팩 가능했어요.
- 알로에젤 : 이것도 올리브영에서 대용량 1+1으로 구매했습니다.ㅋㅋ 마찬가지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물놀이 끝나고 시원하게 사용했어요.
- 음료 및 과자, 얼음물 : 전날에 편의점 털어서 물사서 얼려놓고, 이온음료랑 과자, 젤리 등 간식거리도 사갔어요.
- 비누 등 (+수건) : 샴푸 같은 거 사용하면 안 되나 싶었는 데 사용하지 말란 말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샤워장에 다른 분들도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가져가서 사용했어요.
- 고프로 : 고프로에 방수케이스 끼워서 물 속 촬영도 했었어요. 넘나 만족! 물이 너무 깨끗해서 너무 잘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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